산업계 전반에 캐릭터 활용 마케팅이 활발하다. 직접적 제품홍보가 아니라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를 광고에 활용,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뇌리에 제품의 특성이 박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기업을 대표하는 마스코트에서부터 제품에 붙는 애칭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캐릭터가 활용되는 추세다.
 
대상웰라이프는 최근 클로렐라 캐릭터 ‘클로’와 ‘클로렐라송’을 제작했다. 딱딱하고 건조한 느낌의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친근함과 재미를 부여하고자 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상웰라이프는 이를 홈쇼핑에서 판매 중인 클로렐라 대표 캐릭터로 활용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친근감과 제품 및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클로’는 클로렐라 자체의 녹색 컬러를 캐릭터 전체 이미지에 그대로 입힌 게 특징이다. 단순하면서도 귀엽게 표현해 친근함과 건강기능식품이라는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 ‘클로렐라송’은 체질개선 기능 식품으로서 클로렐라의 효능과 효과를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 가사말로 만들었다. 회사측은 각종 건강기능식품 박람회와 프로모션 활동, 전시이벤트 등에도 ‘클로’와 ‘클로렐라송’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클로렐라송 경연대회’를 개최, 율동과 함께 귀엽고 깜찍하게 노래 부르는 직원들에게 상품권을 제공하는 등 사내 마케팅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KT메가패스가 ‘메가캣’이라는 캐릭터를 개발해 방송광고를 내보냈고 삼성카드는 ‘포인트맨’을 캐릭터로 개발해 카드 사용시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포인트를 의인화했다.
 
삼성생명의 ‘비추미’는 보험으로 세상을 비추는 존재를 뜻하는 순우리말 표현으로 기업 선호도와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인 대표적 캐릭터로 꼽힌다.
 
두산은 소주 ‘처음처럼’을 출시하면서 소주 모양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내세워 대대적인 거리 마케팅을 펼친 결과 매출에 도움을 받았다.
 
‘애칭’이 구매율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동차 동호회나 마니아들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에 애칭을 부여하면서 자연스레 비소유자들에게도 입소문을 타고 ‘호감’이 전달되는 것.
 
기아차 쏘렌토는 ‘쏘렝이’로, 현대 아반떼와 티뷰론은 ‘아방이’와 ‘티뷰롱’으로, GM대우 마티즈는 ‘마팅이’, 투스카니는 ‘투숙하니’ 등으로 불린다.
 
대상웰라이프 채널 지원팀 손봉국 팀장은 “캐릭터는 소비자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제공해 곧잘 제품의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며 “따라서 기업들도 캐릭터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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