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캐릭터가 회사에 취직해 3개월간의 인턴기간을 거쳐 회사내규에 의한 연봉협상을 진행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급여생활자로 활동하게 된다는 사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 '04년 세계만화캐릭터대전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는 북극의 흰곰 캐릭터 비케드(Biked)이다.

이러한 일은 최근 해외진출로 화제가 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뉴욕핫도그 &커피'(대표 최미경·50)와 캐릭터 작가 최대성('04년 세계만화캐릭터대전 국가대표)이 '비케드(Biked)와 친구들' 캐릭터 사용계약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실현됐다. 양측은 1일 조인식을 갖고 캐릭터의 포괄적 사용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케드는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1년간 '뉴욕핫도그 &커피' 측의 대내/외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며 이에 따른 급여와 성과급 등을 회사로부터 제공받게 된다. 또 이 회사 직원들과 같이 3개월간 인턴 기간을 거쳐 연봉협상에 참여하는 등 회사 내규에 따르기로 했다.

비케드로 대표되는 만화 '비케드와 친구들'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목이 긴 백곰 비케드와 비니, 고집쟁이 펭키, 잔머리 대왕 벵요, 치쿠 등 10여 종에 이르며 이들은 앞으로 '뉴욕핫도그 &커피'의 이벤트, 홍보물 및 매장인테리어 등에 광범위하게 참여할 전망이다. 최초의 월급쟁이 만화 캐릭터가 탄생한 셈이다.

최미경 대표는 "비케드의 순수하고 성실한 모습이 본사 브랜드 이미지에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며 "우정과 사랑을 담은 작품속의 다양한 만화 캐릭터들이 앞으로 회사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이에 최대성 작가는 "회사 내규에 최대한 순응하면서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할 것"이라며 "인턴기간 동안 능력을 인정받고 연봉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비케드는 다음달 5일 첫 급여를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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