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에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캐릭터 마케팅이란 특정 캐릭터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해당 브랜드 가치와 구매력을 높이려는 감성 마케팅의 한 종류. 최근 10ㆍ20대 신세대층과 주부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캐릭터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귀엽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아이템 특장점을 상징적으로 내세워 주부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목적이다. KFC 매장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창업주 동상은 대표적인 캐릭터 마케팅 사례다.
우리나라에서는 88올림픽 '호돌이 호순이'를 비롯해 감기약 판피린 '판피린 걸', 이동통신 업체인 KTF '비기(bigi)'와 LG텔레콤 '홀맨(holeman)' 등이 다양하게 이용됐다.
◆ 브랜드 컨셉트 맞춰 캐릭터 개발
브랜드를 상징하는 캐릭터는 짧은 시간 안에 고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어 신규브랜드 홍보와 마케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개발에 들어가야 한다.
중견 프랜차이즈 업체인 해리코리아는 e-sports 주류전문점 '해리피아'를 론칭할 당시 강아지를 의인화한 '해리맨'이라는 캐릭터를 함께 선보였다. 역동적인 스포츠 컨셉트에 따라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해리맨 캐릭터는 고객들에게 활기찬 매장 이미지를 심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캐릭터 마케팅 효과가 입증되면서 해리코리아는 최근 매장 리뉴얼을 마친 '비어캐빈'(호프주점) 캐릭터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사막의 목마른 전갈'이라는 의미를 담아 매장 컨셉트에 맞췄다. 방송 CF 제작과 동시에 진행한다. 이현자 해리코리아 디자인팀 주임은 "고객에게 좀 더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비어캐빈 방송브랜드 광고는 캐릭터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며 "브랜드 홍보효과를 높임과 동시에 매장 이미지를 고객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눈에 띄어야 살아남는다
고객에게 생소한 업종은 친근함을 심어주는 일이 가장 우선적인 과제다. 이때 캐릭터 마케팅이 필요하다. 친근하면서도 눈에 띄는 캐릭터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푸르른 계단'은 7층 이하 건물 계단청소 전문 브랜드다. 친환경 세제와 극세사 마포를 이용한 정교한 청소작업을 수행한다. 일반소비자에게 익숙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브랜드 장점과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캐릭터 마케팅을 사용하고 있다. 상큼한 '청돌이(Clean boy)' 캐릭터가 그려진 스티커를 곳곳에 붙여 고객들 눈에 쉽게 띌 수 있도록 했다. 청돌이 캐릭터는 청소 분야 전문가를 상징하며 초록색과 흰색은 깨끗하고 푸른 환경을 의미한다. 송파구에서 푸르른계단을 운영하는 은희정 씨(41)는 "단순한 전단지가 아닌 예쁜 캐릭터가 있는 작은 스티커를 이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이를 보고 연락하는 고객들이 많아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이ㆍ부모 마음 함께 잡아
처음부터 표적 고객 눈높이에 맞는 캐릭터를 개발해 사용하는 업체도 있다. 한국삐아제 '키즈킹콩'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유아도서교육 전문점이다. 0~10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귀여운 캐릭터를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아이들 마음을 잡아야 실제 구매고객인 부모들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톡톡 튀는 강렬한 색채와 귀엽고 재미있는 킹콩 캐릭터를 조합해 표현했다. 디자인 전반에 시각적인 강조효과를 주었으며 '책' 이미지를 함께 적용해 '유ㆍ아동도서 전문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이들을 킹콩처럼 크게 키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되겠다는 교육이념을 담았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과 캐릭터가 있어 아이들이 먼저 찾는 공간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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